저는 결혼을 빠르게 결정한 편이라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식장은 대체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식 준비를 하기 전에 우연히 ‘빌라드지디’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진을 본 순간, 꼭 이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식장 비교
결혼 준비를 하면서 다른 예식장들의 사진을 많이 봤지만, 빌라드지디만큼 제 마음을 만족시키는 곳은 없었습니다. 가격이나 식장 진행 여부를 떠나, 그냥 그곳의 사진만 봐도 꼭 그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결혼식의 중심은 신부이니까요. 원하는 곳에서 결혼식을 하면 저절로 행복해서 웃음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계약을 하고 나서 ‘르씨엘홀’의 S자 버진로드를 걸을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빌라드지디
빌라드지디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웨딩홀 상담을 신청할 때도 ‘빌라드지디 언제 오픈하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한 곳 이상을 봐야 할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비슷한 느낌의 ‘토브헤세드’를 선택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가격대도 비슷했고 예식장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토브헤세드
토브헤세드는 빌라드지디보다 조금 더 하우스 웨딩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예식장 곳곳을 활용해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집처럼 보이는 구도가 있었습니다.
식대도 할인해주셨고, 전체 견적을 보면 토브헤세드가 더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주차가 어려울 것 같아서, 빌라드지디에 너무 흠뻑 빠져 있어서 다른 곳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어서 가능한 한 빠른 날짜로 결정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러 가려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했고, 그 때까지 기다리면 남은 날이 너무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예랑이가 조퇴하고 그날 바로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식장을 직접 보지 못했고, 전반적인 사항을 알 수 없어서 주말에 다시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방문해서 예약한 부분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분위기도 편안했고 궁금한 점들은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방문한 곳은 빌라드지디와 토브헤세드 두 곳뿐이라서 마지막까지 고민한 웨딩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두 곳이 비슷한 느낌이어서 방문하기 전까지는 사실 조금 어려웠습니다.
위치, 주차 비교
홀의 분위기는 생화 장식과 함께 전반적으로 비슷했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빌라드지디를 선택한 이유는 홀 내부의 동선, 주차장 확보 등 어르신들이 신경 쓸 부분들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토브헤세드의 경우, 강남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골목 입구 자체가 좁았고, 주차는 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발렛 주차를 해주신다고 했지만, 하객들이 몰리면 기다리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신경 쓰였습니다. 반면에 빌라드지디는 건너편에 공영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서 이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홀 내의 동선도 아무래도 하우스 웨딩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빌라드지디가 더 깔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빌라드지디의 인테리어가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숲 속의 공주 느낌이었고, 제 엄마도 푸르름을 좋아하셔서 다른 색감 있는 꽃들로 장식된 곳보다 더 좋아하셨습니다.
밝은 분위기가 좋았어요
저희 커플이 오래 만났고 둘 다 밝은 성격이라서 호텔 예식이나 어두운 홀보다는 자연광에서 밝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가 겨울 예식이었는데, 실외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야외 웨딩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웨딩홀
그리고, 선택할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신랑과 신부의 결혼식 컨셉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객들에게 특별한 결혼식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이런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결혼식이 준비 중이어서 홀 사진을 찍기 어려웠습니다. 대신에 뷔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뷔페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들이었고, 제가 하객으로 왔을 때 이런 메뉴라면 만족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빌라드지디에서 하객으로 참석해서 또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홀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음식까지 걱정되는 부분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빌라드지디를 선택한 것에 절대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예식장 식대는 높은편
물론,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기는 했지만, 빌라드지디 상담팀과 꾸준한 연락을 통해 느낀 점은 이를 충분히 상쇄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 꼭 빌라드지디를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결국,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시작이기 때문에, 그 시작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예식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빌라드지디는 그런 점에서 제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고, 저는 그 선택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