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에 웨딩홀을 알아봐야지 여유 있다고 하여 1월부터 알아보았는데, 저희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만족시킬 웨딩홀을 찾느라 3개월이 걸렸어요. 11곳 정도 투어했고, 주차, 대중교통, 밥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고, 그 외에 로비가 조금 넓었으면 하는 것과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본식 날이 기분 좋은 날이 되길 원했는데, 여기저기 봐도 뭔가 하나씩 걸리는 부분이 있어 고민이 많았었어요.
투어했던 11군데 웨딩홀 하나씩 비교해 볼게요
1. 노블발렌티 대치
노블발렌티는 홀도 고급스러웠고 첫 투어였는데 밥도 맛있다고 하고 첫 느낌이 딱 좋았어요. 직원분들은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계약하였으나 지하라는 점과 대중교통에서 오르막길로 걸어가야한다는 점이 걸려 계약 취소했습니다.
2. 엘블레스
대중교통이 편하다는 장점, 주차가 불편하고 직원분은 엄청 친절하시고 식대도 저렴하였으나 식장 분위기가 뭔가 어수선했어요.
3. 더베네치아
잠실역에서 근처, 주차 편함, 천고가 낮다는 단점. 천고가 낮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보고 갔기에 천고가 낮다는 점은 크게 단점으로 안 느껴졌어요. 하지만 원판 사진이 조금 촌스러워 보여서 패스했어요.
4. 루벨 강동
루벨강동 웨딩홀은 저희가 갔을 땐 이벤트 중이여서 엄청 저렴한 식대와 초고층이라는 장점, 주차가 편리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위치와 주차장에서 로비로 올라와서 로비에서 또 엘레베이터를 타야한다는 점이 단점이었어요. 로비나 식장,식당이 작은 편이었어요.
5. 오펠리스
오펠리스 웨딩홀은 시청역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골목으로 들어가야 함. 연회장 전망과 로비가 고급스러움. 한 층이 연회장과 홀이 함께 있고 직원분들 친절. 주차가 3시간 지원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부모님이 가보시고 너무 좁게 느껴진다고 하여 패스했어요.
6. pj호텔
계약 후 취소/역이 근처에 3개 있지만 조금씩 거리가 있고 가장 큰 단점은 기둥과 주변 공사.. 그리고 주차를 도보 3분-5분 정도 떨어진 곳에 해야한다는 점이 계속 걸려 투어를 더 다녀보기로 했어요.
7. 더청담
더청담 직원분들 매우 친절, 대중교통에서 멀지만 밀어내기식 셔틀을 강조하시며 불편함이 없을 거라고 이야기 하셨지만 확 끌리는 부분이 없어 계약하지 않았어요.
8. 헤리츠컨벤션
학동역에서 가까운데 주차장이 조금 좁음. 홀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웨딩홀이었지만 이미 셀럽앤어셈에 마음을 뺏긴 후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9. 상록아트홀
상록아트홀은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두 홀 다 너무 예뻤음. 직계 가족까지 할인이 되어서 동생이 공무원인 걸로도 할인 가능. 주차는 1시간 30분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지하철 역에서 조금 걸어야했어요. 여기도 상담해주신 직원분이 친절하여 당일 계약 걸어놨는데 예약 시부터 전화받는 사람이 너무 불친절하여서 맘에 안들었는데 문의할 게 있어서 전화를 하니 또 응대를 제대로 안해줘서 취소했어요. 상담해주신 분께 말씀하니 알바생이라고 하던데 직원분들 불친절 후기도 꽤 있고 좋은 날 얼굴 붉히기 싫어 깔끔하게 취소..
10. 더리버사이드호텔웨딩
예식장이 마음에 들면 발렛비를 우리가 부담하자는 생각으로 가보았는데 리버사이드호텔웨딩 직원분은 신랑이 무슨 얘기나 질문을 해도 한 번도 안 쳐다보고 질문에도 저를 쳐다보며 신부님 하면서 대답하더라구요. 바로 앞에 사람을 두고 투명인간 취급하시는 직원분을 보고 그 이후로는 홀도 별로 눈에 안 들어왔어요.
11. 셀럽앤어셈
상록아트홀까지 취소하고 pj만 남겨놓고 pj에서 하는 걸로 마음을 굳혔는데 전 아무래도 기둥과 주차가 너무 걸리더라구요. 그 와중에 셀럽앤어셈에서 2층홀이 새로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엄청 친절한 직원분들과 기존에 있던 지하홀에 가득한 꽃향기, 음식 사진을 보고 조감도를 안 보고도 계약할 만 하겠다, 여기서 하면 기분 좋은 예식날이 되겠다는 생각에 바로 계약했고 조감도도 나왔어요! 상담을 거의 1시간 30분 가까이 너무 성의있게 해주시고 예약실 분위기도 깔끔하고 좋았어요.
위에 웨딩홀 리스트에 적은 것처럼 마지막으로 비교했던 웨딩홀은 pj호텔과 상록아트홀이었어요. pj호텔은 음식이 너무 좋아보이는 거에 비해 저희가 비수기 저녁 예식이라 식대도 저렴하고 그 외에 혼주 메이크업이나 2부 드레스 대여, 1박 숙박권 등 혜택이 매우 많았고, 상록아트홀은 음식도 다 괜찮아 보였고, 지하같지 않은 지하와 수영장을 개조해 만든 홀이 독특하면서 고급스러워서 좋았어요. 하지만 위에 적은 이유로 두 곳 다 취소하고 결국 셀럽앤어셈에서 예식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학동역에서 조금 먼데, 학동역에서 걸어보니 도보 7분 정도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주변에 이야기해보니 그 정도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주차가 널널하고 주차를 3시간 준다는 점도 좋았어요! 밥도 맛있었고 연회장이 무척 깨끗했어요. 혼주들을 배려한 공간이 많다는 점과 신부 대기실이나 홀에 꽃을 아낌없이 사용해주어서 꽃향기가 가득한 것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상담이 가장 친절했던 곳
11곳 웨딩홀 투어를 다니면서 제일 친절했던 곳이 더청담, 엘블레스, 셀럽앤어셈이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한 것도 웨딩홀을 계약한 거에 엄청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항상 무난을 추구하는 저로서는 무조건 2층홀로 하려구요. 본식 전에 가족 사진 촬영하는 공간과 혼주 대기실도 깔끔했고, 뷔페에 와인도 있고 디저트 종류가 많아서 저도 먹고 싶었어요.
주차장은 뒤쪽 야외주차장에서 대고 건물로 들어오면 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가 6대 있어서 동선이 복잡하거나 하지 않을 거 같아 그 부분도 좋았어요. 새로 생긴 홀은 밝은 홀과 어두운 홀 두 가지 분위기를 선택하여 연출 가능하다고 합니다. 길고 길었던 웨딩홀 투어를 마치며 이제는 웨딩촬영 알아보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