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신혼집에 입주하게 되어서 그 동안 신혼집을 알아볼 때 얻은 팁들을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크게 위치 조건과 대출로 구분해봤습니다.
1. 신혼집 위치
사실 신혼집 위치는 팁이랄 건 없고 고려 조건을 명확히 선택하고 버릴 건 버리자 라는 게 팁 입니다. 저희 부부의 조건은 3가지 정도였습니다.
첫째로 저와 여자친구는 직장이 서울, 경기남부로 상당히 멀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지점을 찾으면서 이에 맞는 대중교통이 존재하는지 찾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단지가 조성된 아파트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하면… 아주 신축은 아니더라도 헬스장, 관리사무소의 수리 지원 등등 단지 내의 커뮤니티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 순위였습니다. 10~15년 내의 아파트도 이런 형태들이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기타 생활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신경을 덜 쓰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조건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금액이었습니다. 많아야 4억 초~중반까지만 알아보자였습니다. 애당초 위에 2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원하는 지역 근교에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임차금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택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경기남부의 모 수도권 지역에 선택을 했습니다. 역과는 가깝진 않지만 버스가 많이 다니고, 정류장이 바로 집 앞에 있고 제 직장 기준으로 1시간 20분이 안 넘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약간 멀다는 감은 느끼지만 경기도민으로 서울까지 1시간은 가까운 거니까요.
2. 대출
많은 분들이 고민고민하시는 부분인데., 대출을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대출 프로세스가 연소득, 전세계약서, 신용등급 3가지를 보고 기금대출 -> 각 은행 전세대출 순으로 진행하는데 각 은행에 알아볼 것 없이 대출 상담사분들을 통해서 진행하면 금리 낮은 은행으로 넘겨주기 때문에, 은행 별로 다닐 필요도 없었네요.
기금 대출 같은 경우는 보통 지역별, 연소득별, 임차보증금액별 등등 조건이 상당히 많습니다. 생각보다 전부 다 충족하는 신혼집을 구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따라서 가능하면 디딤돌, 버팀목 등으로 넘어가면 좋긴 하지만 저희는 해당 조건에 충족하지 않는 부분이 좀 있어서 은행 대출로 넘어왔습니다.
은행 대출의 경우 10월 초까지는 H은행이 상당히 상품이 좋아서 우선 H은행의 대출 상담사분과 상담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잔금 치르는 기표 날짜 한달 전 쯤, 세부 상담을 받으니 청약 등 금리우대 조건을 산정해서 타은행으로 넘어와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네요. 금리 예상은 2%대로 내려갔으니.. 어느 정도 만족하고 대출 진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드릴 수 있는 팁은 상담사분을 활용하셔라!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짜피 은행은 실적을 떠나서 금리 낮은 걸 우선으로 상품을 알아봐주는데 기금이 안되면 당행의 상품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상담사분들처럼 타행으로 컨택이 가능하게끔 넘겨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따라서 좀 더 조건이 좋은 은행으로 넘겨주시기 때문에 고민하실 부분이 좀 줄어듭니다. 그리고 따로 지점 방문 안 하셔도 됩니다. 회사 근처로도 와주십니다.
대출금리
그리고 금리우대의 경우 많은 분들이 신용카드만 가능한 거라고 알고 계시는데 체크카드도 됩니다. 다만 금리 우대가 신카는 0.2 체크카드는 0.1입니다. 그래서 은행원들이 권장해주는 게 맞기는 합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기존에 좋은 카드를 쓰고 계신다면 0.1% 차이에 너무 고심할 필요 없다!(이 부분은 어떤 은행은 체크카드, 신용카드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은행이 있습니다.)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존 카드가 매달 포인트로 2만 포인트나 그에 따르는 실적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하시면 발급비용 새로 내시고, 실적을 분산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2억원 기준으로 약 월에 2만원? 이 채 안 되는 금액 차이입니다. 선택사항이시지만 카드 여러 개 쓰시는 거 안 좋아하는 분들은 체크카드도 고려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청약이 있으면 금리 우대가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은행에 청약이 있는 곳으로 되도록이면 해주시면 좋긴 합니다. 없으시다면 조건 좋으신 곳에! 청약 만드시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3. 기타 팁
요건 좀 특수한 경우인데 보유자금이 3억원 가량 있으신데, 대출을 2억원 정도 받아서 5억원짜리 임차보증금짜리 집으로 들어가고 싶으시다!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대출금 vs 보증부월세(이하 반전세) 월세금을 비교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아 무조건 대출 받아서 전세가야지 월세 아까우니까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으신데, 아예 대출 받지 마시고 기존자금을 보증금으로 1~2억을 걸고 월세금이 대출받을 금액보다 싸다면 그냥 반전세로 가도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수도권 지역에 전세와 반전세가 같이 나오는데 해당 이자와 월세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따라서 굳이 대출받는 번거로움보다는 반전세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저희 부부의 신혼집 구하기 팁을 말씀드렸습니다.
마치며
신혼집 구하는 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저희 부부처럼 잘 준비하시면 좋은 집을 구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신혼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