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마치고 다음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결혼식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쉬지도 못하고 여행짐 싼다고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다녀오니 그 시간이 꿈같이 지나갔네요.
제주도 명소 오름과 바다
역시 제주도 하면 오름과 바다 아니겠습니까? 오름은 가고 싶은데, 휴식 여행을 온 거라 낮고 힘들지 않은 오름으로 갔습니다. 제주시 근처에 있는 새별오름입니다. 한창 억새가 있을 때라서 사진 찍으니까 아주 멋졌습니다.
바다는 뭐 제주 어디를 가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쪽 서귀포시 쪽에 돌돔 먹으러 가는 길에 뷰가 엄청나서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여서, 실제로는 흐리고 좀 무서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바람도 좀 세게 불었는데 무서웠네요.
제주도 먹거리
제주도 하면 또 먹는데를 빼 놓을 수 없죠? 돌돔 맛집 가서 회 한사바리 먹고, 흑돼지는 이틀에 한번꼴로 먹었던 것 같습니다. 라면이나 김치찌개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다음번엔 하루에 한번씩 먹을 계획입니다.
고집돌우럭이라는 제주도에만 있는 체인점 같은 식당에 갔는데요. 고기랑 전복 새우 푸짐하게 넣은 찌개랑 같이 싸먹을 쌈이 나오는 식당이었는데 제대로 집밥?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에 싹싹 비벼먹었네요. 다음번에 가면 또 가고 싶습니다.
혹시나 서울에 있나 체인점 찾아봤는데, 없드라구요. 저는 한상에 메뉴 다양한 거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메인도 푸짐하고 반찬도 다양하고 쌈도 나오고.. 밥도 곤드레밥이어서.. 넘나 혜자라서 감동받았습니다. 흑.. 잊을 수 없습니다.
서울 올라오기 전날에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묵으면서 근처 와인바에 가서 한잔했습니다. 서울에서 느껴질법한 분위기의 와인바가 제주에 있어서 너무 놀랐어요. 꽃 모양 치즈랑 햄, 하몽이 너무 맛있어서 서울 올라와서도 한번씩 사서 먹으려고요.
숙소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마지막 2박을 묵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생긴 호텔인데, 문제가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봐서 걱정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시설도 크고 넓어 쾌적했고, 묵는 동안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일반 객실로 예약해서 간 건데, 기본방 사이즈 자체가 큰방 빌린 느낌이었어요. 제주시에서 유일하게 높은 건물 인 것 같더라고요. 뷰가 아주 따봉입니다. 24층에서 묵었고 반은 산, 반은 바다 뷰여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통창이라서 와 소리 절로 나더라고요.
그 밖에, 제주에는 감성 카페들이 많아서 하루에 한번 정도는 찾아서 갔는데, 사람도 적고 널찍하고 분위기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그런 카페들 더 찾아서 다음 여행때는 더 가보고 싶어요.
제주도 날씨
날씨가, 절반은 맑고 절반은 흐렸는데, 흐린날에 잠시 날 갤때는 무지개가 뜨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비오는 날은 아무래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적다보니까 실내 찾아다녔는데요.
그중에서 빛의 벙커라는 전시회도 보았습니다. 나름 독특해서 좋았어요. 이런류의 전시회가 제주 곳곳에 있더라고요. 좋아하시는 스타일로 하나 골라서 다녀오심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나서 다시 제주도 여행 사진을 보니까 또 가고 싶네요. 갈 때만해도 심신이 지친 상태라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 생각했는데, 다녀오고 나니 후유증이 오네요. 다들 결혼식 잘 마치시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