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웨딩드레스만큼이나 신랑의 예복도 결혼 준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신랑예복을 정하기 전까지 “예복? 그냥 셔츠, 정장, 구두면 끝이지 않나?”라고 쉽게 생각했던 분들도 막상 예복을 고를 때가 오면 다양한 스타일의 예복과 수많은 종류의 원단 등 난생 처음 듣는 용어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예복 원단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원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신랑님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복 원단을 고르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원단들은 아무리 살펴보고 만져봐도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복 원단의 종류
예복의 원단은 신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어요. 예복에 활용되는 다양한 원단의 재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장 잘 맞는 예복 원단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원단의 경우 국내원단과 수입원단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내원단
국내원단의 경우 질 좋은 양모로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의 제일모직이 가장 유명합니다. 예전부터 섬유산업 강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원단이라서 품질면에서 고급 수입 원단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제일모직의 가장 대표적인 원단을 꼽자면 템테이션을 꼽을 수 있어요. 폴리에스테르 5%, 울 95%의 소재로 이루어진 템테이션은 내구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고급스러운 빛깔과 실용성 또한 갖추고 있어서 가장 가성비 좋고 효율적인 원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수입원단
수입원단의 종류로는 크게 이태리와 영국의 원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태리 원단과 영국 원단의 차이를 더욱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의 날씨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태리 원단
화창하고 햇살이 강한 날씨의 이태리는 원단의 발색력을 우선 순위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만져봤을 때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졌고, 예복의 핏 또한 전체적으로 샤프하며 가볍게 떨어지는 핏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태리의 가장 대표적인 원단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까노니코입니다. 다양한 패턴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국내에도 이미 수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수입 원단 입니다.
영국 원단
영국 원단의 경우 이태리와는 반대로 습한 기후가 특징이며, 원단 또한 이태리 원단에 비해 단단하고 뛰어난 복원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높은 습도로 원단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촘촘하게 만들어져 있고, 튼튼하고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원단이라면 단연 스카발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3대 원단으로 꼽히는 스카발은 화려함과 클래식함을 모두 보유한 원단으로 보수적인 느낌의 발색과 패턴이 특징 입니다.
예복 원단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결혼준비 하시는 신랑님의 예복에도 이렇게나 다양하고 디테일한 차이가 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