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이 있어서 강원도 원주에 있는 빌라드아모르 웨딩홀을 다녀왔습니다. 웨딩홀 실제로 보니 엄청 크더라구요. 층고도 높고, 버진로드도 길고, 넓직해서 좋았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 같아요. 사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올 그리너리한 분위기가 느낌이 좋았습니다.
예식 진행
오후 3시 예식이었는데, 그날의 마지막 예식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 찍는 작가님도 그렇고 확실히 여유롭게 하시더라구요. 제가 가본 결혼식 중에 가장 여유로운 결혼식이라고 할까요? 저는 호텔결혼식 3시간 진행했는데도 진행할 때 뭔가 조급하고 정신 없었는데, 1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마지막 타임은 이런 여유로움이 큰 장점이구나 느꼈습니다.
특이한 신부대기실 구조
로비가 엄청 넓직하고 한 층에 두 개의 홀이 있었는데, 시간대를 분리해놔서 그런지 혼잡하지 않았습니다. 독특했던 점은 보통 신부대기실은 웨딩홀 동선에서 조금 분리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보통 웨딩홀 가면 신부대기실이 어디지? 이러면서 찾았는데, 이 웨딩홀은 같은 동선, 웨딩홀의 주 출입구 좌측편에 유리로 되어있어서 신부를 모두 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신랑측 하객으로 가면 보통 신부대기실 안 들리고 결혼식장으로 바로 가니 신부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여기는 자연스럽게 신부 얼굴 보고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식 맛
분명 다른 친구가 이 빌라드아모르가 원주에서 밥 맛있다고 했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예식의 장점이 여유로운 홀 운영이라면 단점은 식사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진 다 찍고 내려오니 4시가 넘었는데, 가짓수가 많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입이 짧아서 원래 많이 먹지도 않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가짓수랑 양이 적다 느껴지는 거면, 보통 하객분들에게는 좀 많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마지막 타임의 결혼식이라면 음식 끝까지 잘 나오는지 챙겨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원래 시식 갈 때는 첫 타임 제일 풍성할 때 꼭 시식 오라고 하잖아요. 시식과 실세 식사는 좀 다른 느낌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웨딩홀은 너무 너무 좋았지만 하객 입장에서 식사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지방 예식장에 다녀온 것 같아요! 서울이나 경기도쪽 웨딩홀들이 워낙 많아서 서로서로 경쟁하는 효과도 있고 그렇지만 강원도 원주는 확실히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간도 넓고 시간도 여유롭고 주차장 완전 쾌적하고! 이런 부분들은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웨딩홀은 밥은 맛있지만 주차가 불편한 곳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이번 주말 간만에 비 안 오는 좋은 날이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차 막힐까봐 기차 타고 갔었는데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더라구요.
친구의 웨딩촬영 사진인데요, 신랑 신부가 인물이 좋아서 사진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신부가 입은 드레스와 신랑예복도 드레스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